[히자사니] 히게키리가 남의 집 히자마루를 데려왔다

명랑하게 재잘거리던 사니와의 표정이 굳었다.순식간에 공기가 싸늘해졌다.사니와는 눈치가 빠른 것도 배려심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냥 알았다. 직감적으로.표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심하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무겁게 건넨 한 마디가 심장을 덜컥 흔들어버린 탓에 모를 수가 없었다.자신이 가볍게 건넨 한 마디가 히자마루 씨에게는 다시 떠올...

“부적요? 그렇구나. 부적을 쓰면 되는구나….”아직 심장이 벌렁벌렁했던 사니와는 후다닥 몸을 돌려 종이 뭉치 앞으로 뛰어갔다. 제가 사용하는 식신보다는 약간 크고 길쭉했다. 여기에 영력을 불어넣으면 되는 걸까.‘다행이다. 가슴을 안 만져도 돼서….’만지는 게 아니라 그냥 손을 대고 영력을 불어넣는 거지만, 사니와 입장에서는 그 정도의 접촉조차도 어려웠다. ...

사니와는 얼른 눈을 감고 심호흡했다.저 히자마루는 남의 집 히자마루다. 그 말인즉 남의 남자라는 뜻이다. 그녀는 남의 남자를 노릴 만큼 굶주리지 않았다.사실 주인의 관점에선 남자라기보다 애완도검에 더 가까운 거 아닌가 싶지만 그 부분은 차치하기로 하고.타인의 소유물을 탐해서는 안 된다. 그건 상식이 아닌가.비록 게으르고 인내심은 짧아도 그녀는 사회적 체면과...

“후우… 주방은 괜히 들렀다. 그냥 지나칠걸.”“주인. 동생이 만든 요리를 먹었니?”설마 이번엔 히게키리가 잔소리를 하려는 건가?사니와가 무슨 망나니짓을 하든 늘 웃으며 넘기던 그였지만 주인의 안전불감증만큼은 간과할 수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히게키리가 잔소리를 하는 경우는 상정하지 못했기에, 사니와는 약간 위축돼서 한 걸음 떨어졌다.그러나 히게키리는 사니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대연회장에 남사들을 불러놓은 사니와는 모두의 앞에서 검은 옷의 히자마루를 소개했다.그가 다른 혼마루의 남사로, 주인을 잃어버려 돌아갈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말했을 때는 다소 동정하는 듯한 반응이었으나, 사니와의 다음 말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그래서 당분간 히자마루 씨가 본채 끝방에 묵을 거야.”“기다려 주십시오, 주군! 수상한 ...

* 극 히자마루 x 여사니와 x 특 히자마루(주워옴)* 남의 집 히자마루긴 한데 진짜로 남의 집은 아님* 타임 패러독스 요소 있음* 히게사니 요소가 있을... 거 같은데 쓰다가 기력 딸리면 없을수도* 설정을 다 안 짜서 중간에 뭐가 튀어나올지 모릅니다. 뭐든지 다 괜찮은 분만 냉동사니와라는 말이 있다.사니와 일을 하다가 번아웃이 와서 못하겠다고 잠수타고 현...